삼대째 이어 온 평양냉면 에서 트랙백.
트랙백 원문에 소개된 곳이 '3대째 장인이 하는 평양냉면'이라는 집이 맞다면, 제 개인적인 평은 이렇습니다.
면 : A++급. 한국에서 먹을 수 있었던 메밀면 가운데 최고, 단연 독보적입니다. 한 입 씹을때의 메밀향이 확 올라오는 특급 면이지요.
육수(국물) : B+급. 이만하면 상당히 양호한 함흥식 육수입니다.
...함흥식이예요. 왜 평양 면에 육수가 함흥식이냐고 OTL 면의 맛을 다 잡아먹는 궁합 최악의 육수 때문에 특A++급 최고의 면과 B+급 꽤나 먹을만한 육수가 C+급의 '그럭저럭 먹을만한' 냉면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여기는 육수나 면수(소바유そば湯 같은 면 삶은 물) 대신, 메밀차를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냉면(평양, 메밀) 순위는
1. 을밀대. 개인 취향입니다. 면 한입 입에 머금고 국물 한 입 들이키며 같이 씹어먹는 식으로 드시면 가장 맛있습니다.
2. 을지면옥. 여기를 제일 좋아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3. 우래옥 (여긴 면 보다 육수가 좋고, 고명도 꽤 괜찮습니다만 고명과 육수의 궁합이 OTL 입니다. 섞어 드시지 마시고 따로 드세요. 가격대비로는 비추천입니다.) 옛날만 못하다는 평도 많습니다만.
4. 63 루프가든 (꿩냉면 제외) 여기는 딸려 나오는 메뉴와 서비스가 좋죠.
5. 고박사 냉면. 백김치를 양배추로 담근게 좀 에러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정도 입니다.
그밖에 전분으로 면을 만드는 새콤달콤한 함흥식 물냉면 계통도 좋아하고, 평래옥 같은 스타일의 초계 물냉면 계통도 아주 아주 좋아하고요. 함흥식 매운 냉면은 좋아합니다만, 메밀면을 쓰는 쪽 매운냉면인 식해냉면 종류는 크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식혜'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던데, 공자가 사람 요리를 즐겨먹었네 어쩌네 할때의 그 젓갈 '해醢'자를 씁니다.)
암튼 면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먹어볼만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면이 평양식 육수였다면 제가 간 곳이랑 관계 없는 가게일 가능성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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